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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

미완성과 사랑: 영화 <라라랜드>, <up> 본문

영화

미완성과 사랑: 영화 <라라랜드>, <up>

보통의 성연 2018. 4. 29. 18:12

이동진의 평론

http://magazine2.movie.daum.net/movie/40170

 

 

 

2인무를 선보일 때, 처음에는 경치는 좋지만 하필 이 둘이라서 별로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그 경치 속에서 결국 두 남녀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후 가을에 그들에게 경치는 무의미해진다. 그러나 그들은 그들의 관계를 정리하고 이별하게 된다.

사랑을 시작하고 확인했던 장소에서 다시 이별을 이야기하는 것이 너무 좋았다.

관련 이미지

 

 

 

사랑과 꿈이 같았던 지점이 있었으나 이후 그것은 뭉개졌고, 

꿈과 사랑이 양자 택일은 아니었지만, 이들에게 점점 그런 상황이 밀려 찾아왔다.

 

 

사실, 라이언 고슬링의 손에는 처음부터 반지가 껴져 있다. 그의 자족적인 예술의 세계는 곧 매듭지어진 사랑이었으며, 결국 그 둘의 연인 관계의 결말을 암시한다. 이는 오롯이 그녀의 세계만이 담긴 1인극을 혼자 연출한 후, 좋은 연기자로 성장한 그녀에게도 마찬가지이다. 

 

예술의 세계가 예술가 본인의 에고의 표현이라 할 때, 그 세계의 완성과 사랑은 결국 함께 가지 못하였다. 유명 배우가 되는 것, 그가 원하던 재즈 클럽을 여는 것과 그들의 사랑은 같이 갈 수 없었고, 그 곳에서 오는 슬픔과 유명한 마지막 장면은 짙은 페이소스를 남긴다.

라라랜드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이동진의 평론 중 가장 좋은 부분

둘은 각자의 세계와 불화하는 아웃사이더였다.

배우인 한 사람은 망설이며 주저앉는 게 문제고, 음악인인 다른 사람은 잘못된 자리에 가 있는 게 문제다.

중반까지 그들은 서로 사랑을 나누는 사이면서 동시에 희망을 북돋아주는 사이였다.

그러니까 이건 경적을 울려주는 자와 이름을 붙여주는 자의 사랑과 꿈이 어떻게 화합하거나 충돌하는지를 그려내는 이야기다.

 

 

 

 

 

사람에게 있어 업과 사랑이 가장 중요한 만큼,

혹자는 둘의 만남이 매듭짓지 못하고 좌절되어 아쉬움을 가질 수도 있으나

개인적으로 나는 자유롭고 멋진 영화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러한 대목에서 영화 <up>이 생각난다.

아이를 위해 수십년의 세월, 애착, 추억, 감정이 담긴 집을 놓아 버리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나에게도 놓을 수 있는, 언제든 다시 시작하는 그런 용기가 있을까? 돌아보게 되었던 것 같다.

 

 


지금보다 더 어렸을 적 꿈꾸던 단선적이고 꿈의 행복한 완성이 아닌,

이 두영화가 보여준 이야기에서처럼,

미완성과 놓아줌이 주는 자유로움과 완전함이 좋아졌다.

 

천천히 오래오래 다시 보고 싶은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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