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것들
인셉션 10주년 재개봉 - 10년만에 똑같은 영화관에서 보았다. 본문
처음 봤을 때가 중학교 1학년, 영화관을 친구와 간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던 때였다. 그 때 집에 오는 버스에서 친구와는 갑자기 말이 없어졌다. 이 곳이 꿈인지, 현실인지, 지금 생각하고 있는 '나'는 누군지? 처음으로 혼란스러웠기 때문이다. ('나'는 물속에 떠있는 뇌인지?) 인간의 의식과 인식에 대하여 처음으로 바라본 것이다. 플롯 자체가 충격이었다.
십년 후 봤을 때, 그러한 플롯에 알맞은 스토리가 신기하게도 더욱 와닿았다. 트라우마라고 불리던 과거의 연인에게서 나아가 아이들에게 달려 나가는 주인공이 참으로 멋있었다.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있는 토템을 돌려놓고 뒤도 돌지 않고 아이들에게 간다. 꿈인지 현실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영화를 보고 확신했다. 그는 달라졌다. 꿈이더라도 그는 다시 한번 트라우마를 딛고 아이들을 찾으러 영겁의 시간이라도 계속해서, 끝없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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